성빈센트병원의 병상일기 - 아들의 기흉 수술과 입원

조금은 슬프지만 그래서 남기게 되는 병상일기? 보호자의 간호일기 간단버전이네요.
지난주 목요일에 갑자기 흉통이 있다고 해서 기존 건강검진 받았던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기흉판정이 나서 성빈센트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퇴근시간쯤이라서 와이프가 이동을 하였는데.......
갑자기 미열이 있어서 응급실 입장이 안되고 코로나검사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럴경우 격리병상이 있다면 검진이 가능한데 역시 없어서 어려움이 발생했네요.
아 이래서 급한 환자의 경우 코로나때문에 변을 당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격리병상이 있는 곳을 전화해보았지만 현재 구할 수가 없어서 다시 집으로 컴백홈하였네요.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응급실을 방문했습니다.
열이 없었기때문에 소견서로 인하여 바로 응급실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전 건강검진에서 나온 폐기종의 흔적이 있기때문인지 수술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전에 환자와 보호자의 코로나 검사가 시행되었고
검사 결과후에 수술과 입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일정이 오후에 잡혔네요.
3층에 있는 수술실로 옮겨졌고 수술 대기실에서 상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흉 관련 수술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셈인데
대기하고 회복시간이 거의 1시간, 수술 집도로 나오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수술후에 9층에 있는 입원실로 옮겨 졌습니다.
입구쪽에 자리였고 룸은 5인실이 이었습니다. 
보시는것과 같이 안쪽의 4인의 자리
좌측은 아들 침대 우측은 화장실이 있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기흉으로 인하여 옆에 관을 삽입하였고 공기를 빼는 체스트 드레인이네요. 
핏물이 아래에 쌓이고 있어서 보는 맘은 좀 안쓰럽습니다.

가운데 있는 곳에서 기침을 했을때 공기방울이 안나오면 완치된거라 생각하시면됩니다.
첨에는 저게 되나? 했었는데 퇴원할때쯤 보니 그렇게 되네요. 

입원하자마자 호흡 운동을 위해서 구매하라고 했던 기구입니다.
지하2층에서 판매합니다. 
흡입해서 저 공을 올리는 것입니다.

식사로 나오는 것들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찍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조기나올때와 찹스테이크 나올때의 식단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첫날은 몰랐는데 둘째날부터는 선택지가 나와서 점심, 저녁의 메뉴를 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고기와 생선은 빠지지 않은 듯 했습니다. 

저는 조식만 보호자식으로 주문했고 점심, 저녁은 병원내에 있는 CU편의점에서 사다 먹었네요. 

코로나로 인하여 면회는 금지 되어있었고
보호자의 경우에도 코로나 검사를 맞고 들어갈 수 있었으며 병원내에서만 생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호자의 교체가 있을경우는 교체할 보호자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외부로 나갔을 경우에는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들어올 수 있어서
그냥 보호자도 환자와 같이 감금생활을 해야 합니다. 

근데 바로 앞 편의점과 주차장은 나갔다 올 수 있어서 흠....... 

퇴원하기 전에 간호사분들이 필요 서류를 물어봐줍니다.
보험용으로 필요하신 서류들은 미리 알아두시구요
인터넷으로도 위의 서류는 뽑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성년자의 자녀의 경우 서류요청시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1층에 민원서류 출력기가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옆구리의 관을 뽑고 퇴원하기까지는 위와 같이 산소치료를 합니다.
기흉인데 산소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고 하는것은 위의 산소 치료를 한 것 같네요.

금요일 8시에 응급실로 들어와서 오후 3시에 수술 그리고 입원 담주 월요일 11시에 퇴원까지
기흉으로 4일만에 수술과 입원이 다 이뤄졌네요.
저도 이 병을 29년전에 겪었었는데 그때보다는 확실히 회복이 빨라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주차비의 경우 여긴 입,퇴원시 빼고는 정산을 합니다.
그래서 꼭 입원으로 장기 주차시에는 지하2층의 주차관리소에서 정산을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50% 정도의 비용으로 줄일 수 있어요. 

첫날 응급실 방문시 주차권도 버리시면 안됩니다. 꼭 기억!!

외래 예약이 다음주 목요일에 잡혀있네요. 남은 실밥 제거와 검진을 한다고합니다.